'다함께 잘사는' 마을기업의 힘

  • 등록 2019.03.13 15: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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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시행 10년째전국 1514곳 운영

공동체 회복·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

마을기업이 마을을 살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적 문제를 풀고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조직과 주민의 참여와 협업을 강조하는 사회혁신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마을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여타 사회적경제조직이 가지지 못한 마을기업의 ‘독창성’으로 중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기업은 공동체의 방식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경제조직이다. 지역 주민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더욱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덕에 지역맞춤형 정책을 만들고 추진할 수도 있다. 일자리 제공을 넘어 무너져가는 공동체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 도시재생이나 생활SOC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나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안과 관련해 정책 추진시 중요한 참여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이하는 마을기업은 전국적으로 1514개가 운영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이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마을기업 4대 요건인 ‘지역성, 공동체성, 공공성, 기업성’을 기준으로 지역문제 해결의지가 있는지, 개인 중심 기업이 아닌지, 수익모델이 있는지 등을 충족하는 경우 마을기업에 선정해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 67곳을 추가 선정하고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안착을 돕는다. 우수마을기업인 전북 정읍의 ‘콩사랑’ 사례를 공유하고, 최신 유통 트렌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판매전략 등 특강과 함께 예산 회계 시스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에 대한 교육도 실시된다. 또 오는 6월 이번 심사에서 탈락한 38개 기업과 추가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비 지원도 이뤄진다. 올해 선정된 마을기업에는 1차년도 사업비로 5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공헌 등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경영실적이 좋은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2,3차년도에 추가로 5000만원을 지원한다. 마을기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 혜택, 판로 지원,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마을기업 중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운 청년 창업 사례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지역자원을 특화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제공하는 ‘밤 Beer(충남 공주),’ 조선업 침체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3D 프린터로 관광상품을 제작 판매하는 ‘3D 문화디자인(울산 동구)’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청년 마을기업도 12곳 발굴됐다.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마을기업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공동체 활성화,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회혁신의 핵심 정책대상으로 공동체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이라며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
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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