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
3년간 181명 고용, 411억 매출 성과
“제2, 제3의 먹거리창업센터 개설 검토”
서울시가 키운 먹거리 스타트업이 1년 사이 누적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농식품 분야 창업보육 센터인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지난 3년간 푸드테크 혁신 스타트업 106개사를 보육했다. 이들 기업의 총 누적매출액은 411억원, 투자유치는 60억원에 이른다. 181명을 고용하는 성과도 거뒀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는 농식품 산업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됐다.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마케팅, 투자유치, 기술개발 등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 농식품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 네트워킹, 입주사간 협업을 지원한다.
10월 기준으로 49개의 기업이 입주해 푸드테크 혁신기업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식품 제조업에서부터 식품 유통 혁신을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020) 플랫폼, 전국 단위 농산물 계약재배를 하는 농업 벤처, 대체육류 개발, 무궁화를 식용화한 먹거리 개발 등 농식품 분야의 다양한 기업이 활동 중이다.
특성과 성장단계가 다른 만큼, 이를 고려해 체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예비창업부터 성장기 창업까지 성장단계별 전문가 멘토링도 진행되고, 마케팅·투자·R&D 등 9개 분야 45명의 전문 멘토가 기업별로 심층 멘토링을 실시한다. 또 보육 담당 매니저가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적합한 멘토를 지속적으로 매칭한다.
자금확보를 위한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투자관련 전문 멘토 매칭, 투자사 및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 행사 개최,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성장지원(스케일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주기업의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시장경쟁력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입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입주 기업들은 전시회를 계기로 소비자의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채널과 판로 개척의 효과를 높였다. 엔앤비푸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019 Vietfood & Beverage’에 참가해 생활제품 1000개 납품을 계약하고 현지 지사 설립을 문의받는 성과를 거뒀다.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식품대전’에 참가한 20개 업체는 현장에서만 1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대형 유통업체, 식품관련기업 관계자 등 국내외 바이어 상담 70여건을 진행했다.
시는 푸드테크 혁신 스타트업이 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입주 기업을 늘리고 센터도 추가 개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10곳의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농식품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화 역량을 갖추고,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보유한 창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울먹거리창업센터 홈페이지(http://seoulfoodstartup.org)에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