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수업도 학점으로…‘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1학기 운영 성료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이 2025학년도 1학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제도는 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지역 대학이나 기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1학기에는 항공기 일반, 반려동물 관리, 반도체 제조, 서양 조리,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 등 12개 과목이 개설됐다. 169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 중 144명이 과정을 이수했다.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2.73점으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에는 기존 과목 외에 만화 제작, 바이오 분석기술 등을 포함한 11개 과목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와 흥미를 반영한 과목 구성으로, 수요 기반 교육의 방향성을 강화한 것이다.
2026년에는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으로 운영을 전면 확대해 약 50개 과목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총 192학점 중 일부를 이러한 학교 밖 과목으로 이수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맞춤형 교육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2025년 하반기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과목의 적절성과 교육기관의 전문성 등을 종합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한국외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 총 39개 기관과 협력해 더욱 전문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책이 공교육의 경계를 확장하고, 학생 중심 교육의 실현이라는 큰 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