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임신부 산후우울 예방 프로그램 첫 운영

  • 등록 2025.09.18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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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임신부 산후우울 예방 프로그램 첫 운영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구 보건소는 지난 12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관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마음 톡톡, 산후우울 이해하기’ 프로그램을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임산부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산모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은 송파구가 문정동에 위치한 ‘서울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와 협력해 성사됐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해당 센터와 공식 협력에 나선 첫 사례로,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강사와 검사 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재정적 부담 없이도 전문적인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사전 예방을 돕는 교육과 심리검사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산후우울증 바로 알기 강의를 통해 위험 요인을 학습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하는 IESS 스트레스 검사, ▲개인 기질과 성격을 파악하는 TCI 검사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출산 전부터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운영 일정은 9월부터 10월까지 월 2회, 총 4차례로 진행된다. 회차마다 20명을 모집하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만큼 관심 있는 임산부들의 조기 신청이 필요하다.

 

첫 강연은 지난 12일 열렸으며, 임신 20주 이상의 산모들이 참석해 산후우울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참여자들은 “비슷한 상황의 임산부들과 속마음을 나눌 수 있어 위로가 됐다”,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漠然한 불안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이라며 “관내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임산부들이 건강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임신부와 가족이 함께 건강한 출산 문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효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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