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고3 대상 ‘마약·흡연 예방 프로그램’…수능 이후 공백기에 맞춘 맞춤형 교육 시작

  • 등록 2025.12.08 1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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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수사관 특강 + 인문 예술 공연 결합으로 공감 .이해도 강황-

고3 대상 ‘마약·흡연 예방 프로그램’…수능 이후 공백기에 맞춘 맞춤형 교육 시작

 

 

서울특별시교육청이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성동공업고 미래관 류덕희홀에서 관내 고등학교 3학년 14교를 대상으로 ‘마약·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청은 수능 이후 활동량이 크게 줄고 진로 공백이 생기는 이 시기를 청소년 보호의 ‘가장 취약한 구간’으로 판단하고, 고3 학생들이 건강한 성인기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근 청소년들을 향한 마약 유혹은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한층 치밀하게 진화하고 있다. 판매자들은 ‘익명성’을 무기로 접근하고, ‘공부 잘하는 약’, ‘다이어트 약’이라는 왜곡된 메시지로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위험 구조를 학생 눈높이에서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현실 사례 중심의 교육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1부 특강과 2부 인문예술 공연으로 구성됐다. 1부 강연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잘 알려진 마약수사 전문가 박남규 경감이 맡았다. 박 경감은 SNS 기반 청소년 마약 유혹 사례, 불법 판매자의 접근 전략, 잘못 퍼진 의약품 인식의 문제, 마약류 범죄의 무거운 법적 책임 등을 실제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위험이 있다”는 박 경감의 설명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부 ‘선택과 책임’ 공연은 클래식 연주와 큐레이터 해설을 결합한 인문·예술형 예방교육으로 구성됐다. 중독으로 삶이 무너진 예술가들의 사례를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학생들이 스스로의 선택을 되돌아보게 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 감성과 성찰을 이끄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마약 예방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인기로 향하는 고3 시점에서의 예방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지키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며, 학교 현장과 연계한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인효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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