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율 상승…서울 직업계고 진로 선택 지형 바뀌었다

  • 등록 2025.12.24 08: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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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성확고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13,055명 지원 - 지원율 (126.8%) 상승세 지속-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지원율 상승…서울 직업계고 진로 선택 지형 바뀌었다

 


서울 지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서울 관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결과, 전반적인 지원율이 상승하며 모집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선택 기준이 대학 진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질과 적성에 기반한 ‘진로 설계형 선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 1만 292명에 1만 3,055명이 지원해 지원율 126.8%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스터고는 4개교 모집정원 540명에 863명이 지원해 159.8%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고, 합격자는 549명으로 충원율 101.7%를 기록했다. 마이스터고는 3년 연속 100% 이상 충원이라는 성과를 이어갔다.


특성화고 역시 상승세가 뚜렷했다. 67개교 모집정원 9,752명에 1만 2,192명이 지원해 지원율 125.0%를 기록했고, 합격자는 9,280명으로 충원율 95.2%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지원율이 9.1%포인트, 충원율이 1.4%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다.


산업 분야별로는 문화·예술·디자인·방송, 미용, 식품·조리, 관광·레저, 정보통신 계열이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실습과 현장 중심 교육, 산업·직무 연계성을 중시하는 학생들의 선택 경향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진학 안내와 상시 상담을 강화하고, ‘선취업 후학습’ 경로 안내서 배포, 합동 진로진학설명회, 명사 특강, 홍보 음원 제작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졸업생 성공 사례를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역량을 살린 실질적 진로 경로가 되도록, 학교·지역·산업이 연계된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교 단계에서부터 주도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 체계가 서울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키우는 기반이 되고 있다.

김인효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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