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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학생들, 손끝으로 태권도 배운다

-서울시교육청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전면 지원-

시각장애 학생들, 손끝으로 태권도 배운다

 

 

(사진) 태권도 연습장면 2                                  (사진) 태권도 연습장면 3                                      (사진)태권도 연습장면 4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시각장애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체육 활동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도록 맞춤형 교재와 전문 지도, 무대 경험까지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한빛맹학교 학생 7명은 서울시교육청이 제작한 점자 교본과 한국체육대학교 전문가의 품새 지도를 통해 꾸준히 태권도를 익혀왔다. 오는 9월 8일 열리는 한빛맹학교 개학식에서는 시각장애 방송인 이동우가 사회를 맡아 학생들의 품새 발표 무대를 선보인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벅찬 감동과 기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의 의미는 단순히 동작 습득에 그치지 않는다. 국기원 태권도 품새 실기교수 설성란 교수의 자문으로 제작된 점자 교본은 손끝으로 읽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입체적으로 태권도를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오디오북까지 더해져, 학습 방식의 다양성을 보완하고 실질적인 훈련 효과를 높였다.

 

시범단에 참여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벅찼다”고 말했다. 교사들 또한 이번 경험이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근식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어디서든 빛날 수 있도록,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이번에 제작된 점자 교본과 오디오북을 전국 시각장애 특수학교와 관련 기관에 보급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도록 할 예정이다.

 

캠페인의 현장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서울시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캠페인은 장애를 넘어 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무대 위에서 당당히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교육적 실험으로 기록될 전망이다.